글로벌 투자자들이 차기 유망 투자처로 아연에 주목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올들어 7% 이상 올라 t당 20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아연값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연은 철강의 부식이 훨씬 덜한 고급 철강재인 아연도금강판에 주로 쓰인다.
그 동안 아연은 공급 초과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다른 금속들에 비해 미진했다.
LME의 아연 재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89만9825t으로 지난 199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만간 아연의 공급 초과현상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아연 공급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광산들이 고갈 일보 직전이어서 조만간 폐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코티아뱅크의 패트리샤 모어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브룬스윅, 호주의 센트리 등 아연 광산들이 수년래 폐쇄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은 늦어도 2년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5년쯤에는 주요 7국(G7)의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중국이 자동차 소재로 더 많은 아연도금강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아연값이 크게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위드머 금속 리서치 부문 대표도 “아연은 올해 14만1000t 공급 초과에서 내년에는 16만t 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아연 가격이 올해 평균 2133달러, 내년에 2425달러로 각각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