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 행장은 이달 말경에 안동에 위치한 도산서원 선비문화원에 퇴계 이황의 동상을 기증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 내에 ‘IBK챔버홀’(예술)과 서울대학교에‘IBK커뮤니케이션’(교육)을 건립키로 한데 이어 퇴계 이황의 이념을 기업은행 이미지에 입힌 것이다.
IBK커뮤니케이션센터는 연면적 3300㎡ 규모로 우수 언론인을 재교육·양성하는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건물 1층에는 ‘IBK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대학생·청년창업자에게 컨설팅 및 창업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교 내에 은행 명칭을 내건 건물을 짓는 것이 은행권 최초였다면 이번 퇴계 이황 이벤트 역시 이색적이다.
퇴계 이황 동상 기증은 평소 역사에 조예가 깊은 조 행장의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 스스로도 “은행원이 되지 않았다면 역사학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조 행장은 지난해 신년 간담회에서 “태종 이방원 역할을 하고 세종대왕처럼 업무를 보면서 나중에 물러날 때는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이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이목을 집중시키도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날 직원들과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될 보육시설인 ‘참! 좋은 어린이집’의 한남동 지점 개점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한남동을 비롯해 일산, 평촌 등 주요지역 10곳에 어린이 집을 신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