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의 환경보호에 동참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중국 민간 환경보호단체인 공공환경사무협회(IPE)와 공동으로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업체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 동안 중국의 환경보호단체들은 애플의 협력업체들이 각종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애플이 이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중국 내 협력업체와 관련된 각종 비판에 대해 회사가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애플은 미국 공정노동위원회(FLA)에 중국 내 협력업체에 대한 근로환경 조사를 의뢰했으며 지난달 FLA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팍스콘의 근로환경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팍스콘은 최근 임금을 올리고 법적 노동시간을 준수하는 등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애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고 (故) 스티브 잡스 설립자는 근로와 환경에 관한 비판이 쏟아져도 협력업체 정보는 비밀이라며 현황에 대한 실태 공개나 시민단체 조사를 꺼렸다.
마쥔 IPE 대표는 “지난해 9월 애플 협력업체과 광범위한 환경오염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우리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애플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IPE가 주도한 환경오염 관련 조사에서 29개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었다.
IPE는 다른 애플 협력사 13곳에 대해서도 이번과 비슷한 공동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