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이 당 사무총장 자리를 떠나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임종석 사무총장의 뒤를 이은지 28일 만이다.
그는 민주당이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야권연대 실무협상단 대표를 맡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결렬 위기에 빠졌을 때도대타협을 이끌어내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그는 당으로부터 전략공천 제의를 받았지만 "다른 후보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나까지 나서 동지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고사해 여의도 정치에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민주당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선거중반의 `김용민 발언파문'을 이겨내지 못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모든 전략과 정책이슈들이 김 후보의 막말ㆍ저질 발언의 파문 속에 모두 파묻혔다. 박 총장은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당분간은 여의도 정치권에서 얼굴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