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 역대 말말말

입력 2012-04-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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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끝났다. 국회 입성에 성공과 낙선한 연예인들이 판가름 났다. 금배지를 향한 이들의 러브콜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역대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들은 금배지를 위해 또 금배지를 땐 후 어떤 말들을 남겼을까. 그들이 남긴 어록을 살펴보자.

◆12대 탤런트 홍성우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연예인 출신 1호 국회의원이다. 10대부터 12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지만 1988년 부정 축재 소문으로 정계를 떠났다. 1996년 제주도에서 슈퍼마켓 열어 ‘국회의원 출신 슈퍼마켓 주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저도 뭐 괜히 가서 구색 맞추기나 하고,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거라면 안한다. 어느 시점에라도 이건 순전히 들러리 서러 간 거다, 이렇게 파악되면 언제든지 그만 두겠다.”

(사진=연합뉴스)
◆14대 배우 이순재

이순재는 14대에 서울 중랑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최근 한 방송에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지만 후회는 없었다”며 의원 시절을 되새겼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직책이다.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라 주어진 게 아니다. 국회의원이 무슨 권력이 있나. 직접 해 보니 권력은 하나도 없더라.”

◆14대 개그맨 고(故) 이주일

고 이주일이 14대 국회에 입성했을 때 “가뜩이나 이상한 국회가 코미디언이 들어와서 더 이상해졌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지역구인 구리시에서 만큼은 의원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때문에 그가 국회를 떠나면서 한 발언은 더욱 신랄했다.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국회를 떠납니다.”

(사진=연합뉴스)
◆15대 탤런트 정한용

정한용은 ‘동교동 황태자’란 별명답게 고 김대중 대통령의 큰 지지를 받아 15대에 국회에 입성했다. 16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KBS 2TV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국회의원으로 출연해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국회보다는 방송국 물이 좋고 행복하다.”

(사진=연합뉴스)
◆18대 최종원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의원 재직 시절 연예인 후배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앙숙 관계로 유명했다. 유 전 장관의 행정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으며, 여러 독설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유장관) 만나면 한 대 맞고 시작하자.”

(사진=연합뉴스)
◆18대 배우 김을동

‘김두한의 딸’이란 타이틀 때문에 일찌감치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서울시 시의회의원으로 출마해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19대 총선에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금배지 연임에 성공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와 가족사 언쟁을 벌였다.

“(김용옥에게) 가족사를 난도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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