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후 기내 폭발물 위협을 받고 캐나다에 비상착륙 했다.
11일 대한항공과 외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발 인천행 KE072편은 이륙한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한항공 콜센터에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전화가 접수돼 인근 군 기지에 비상착륙 했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승객 134명과 승무원 12명 등 전체 146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2시35분 밴쿠버를 떠나 서울로 출발했다.
이륙 후 25분이 지난 뒤 폭파 위협 전화를 받고 벤쿠버 서쪽 약 70마일 떨어진 코막스(COMOX)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미국 군 당국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공군 F-15기 2대를 출동시켜 여객기를 호위했다.
밴쿠버 공항당국은 여객기의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하고 기내 수하물을 포함해 폭발물 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코막스 공항에서 항공기 안전을 점검 중이며 점검을 마친 뒤 신속히 재운항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