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고객이 사회단체에 후원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판매하는 ‘우리사랑나누미(美)’ 금융상품 4종세트에 대한 상품 약관을 이번주 내에 변경한다.
‘우리사랑나누미통장(개인용)’, ‘우리사랑나누미적금’, ‘우리사랑나누미정기예금’을 비롯해 기부금 관리가 가능한 ‘우리사랑나누미통장(단체용)’으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현재 원금의 일부를 후원종교단체에 기부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 측은 후원 대상을 종교단체에서 사회단체까지 포함시켜 고객이 기부 가능한 범위를 확대키로 결정 한 것.
현재 은행들 중에선 하나은행이 천주교 산하 사회공헌단체인 재단법인인 ‘바보의 나눔’과 공동으로 ‘바보의 나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종교단체에 기부하는 상품은 있었으나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상품을 내놓은 시도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고객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구성은 은행권 최초”라며 “사회공헌 활동과 고객들의 이윤 추구 모두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말했다.
‘우리사랑나누미’ 상품은 지난달말 기준 적금이 211좌, 2억5600만원, 예금이 378좌, 43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단체까지 기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공헌활동 개념도 있겠지만 최근 은행들 사이에 개인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틈새고객을 공략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