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보기관] 中,국가안전부·군사정보국으로 이원화

입력 2012-04-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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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파룬궁부터 해외 중국인 사회까지 촉수

1920년대 북벌혁명 당시 시작된 중국의 첩보활동은 오늘날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정보기관은 크게 국가안전부 군사정보국으로 나뉜다.

국가안전부는 중국 국무원에 속한 대표적 정보기관으로 1983년 7월 중공중앙조사부를 주체로 국무원 공안부 정치보위국, 당통전부,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의 관련 부서가 통합해 출범했다.

▲중국의 정보기관은 크게 국무원 소속의 국가안전부와 국방부 소속인 군사정보국으로 나뉜다. 사진은 베이징에 있는 국가보안부 청사.
국가안전부는 국가 안전 및 반간첩 공작을 감시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등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설립됐다.

당시 중국의 개방 정책으로 외국인의 입국 및 내국인의 출국이 급증하면서 조직적으로 첩보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국가안전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달 ‘중국 스파이활동의 역사 사전’을 펴내는 젤 웨스트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은 중국이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 2개로 나뉘어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는 대만·티베트 ·위구르·파룬궁·민주화 운동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스웨덴·독일·미국·인도·호주에 있는 중국인 사회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웨스트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국가안전부는 대중 수출이 금지된 부품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중간 상인을 개입시켜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홍콩 등을 거쳐 들여오는 등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민해방군은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유럽 기업과 손잡고 해외 정세와 산업 정보를 수집, 국가안전부와 공동 전선을 펴고 있다고 웨스트 의원은 전했다.

인문해방군은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 지상부대가 다국적군에 패한 것을 계기로 사이버전 부대를 신설하는 등 시대에 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웨스트 의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 자료가 해킹당한 것과 관련,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중국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 소속 정보기관인 군사정보국은 1928년 국민 혁명군 장개석이 총사령부 내에 설치한 밀사조가 모태다.

매년 120명 가량이 채용되며, 이들은 13주 동안 폭파·사격·촬영·무선통신·암호해독·낙하산 강하·수중 특수 등의 훈련을 받은 후 업무에 배치된다.

군사정보국은 ‘6대계획’에 따라 대륙 군사정보, 양안 충돌 시 공격태세, 국경 군사정보, 소수민족 및 종교활동가 동향, 파견한 요원에 대한 감시 등을 실시한다.

1949년 이후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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