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형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8개 해외점포는 지난해 총 1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31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비해 손실 규모가 22.0% 확대된 것이다.
투자업에서는 330만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생보업에서는 1930억원의 적자가 났다.
금감원은 보험료수익이 32.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난 점이 손익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생보사의 해외점포 사업비는 전년도 4250만달러에서 지난해 5400만달러로 27.2% 증가했다.
이들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4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생명보험업 점포의 총자산은 19.2% 증가했고 금융투자업·부동산임대업 점포의 총자산은 3.4% 느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 규모의 확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누적 손실로 자본적정성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개 해외점포의 자기자본은 11.4%나 감소했다. 특히 생명보험업 점포의 경우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와 손실 확대로 자기자본이 26.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삼성생명(5개 지역), 대한생명(2개 지역), 교보생명(1개 지역)이 미국 3곳, 중국 2곳, 태국 1곳, 베트남 1곳, 영국 1곳 총 7곳에 해외점포를 개설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