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복근을 만들려면 복근운동은 물론이고 복근을 둘러싼 체지방을 줄여야 하기에 식단조절까지 매우 힘든 과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지도 않고 운동의 강도도 높은 편이다. 결국 대다수가 ‘포기’한다.
조홍규 엔비성형외과 원장은 식스팩 열망에 사로잡힌 남성들에게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조 원장은 “복근의 형태가 피부를 통해 드러나도록 해주는 복근성형은 지극히 평범한 수술이다”며 “체질량지수 BMI 23~30 정도의 분이라면 누구나 시술이 가능하며, 설혹 이를 조금 벗어나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생활습관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춘 사람이라면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해도 복근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사람, 복근이 있었으나 사라졌거나 이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사람, 식스팩 복근의 로망을 현실로 실현시키고 싶은 사람들에 더 적합하다. 고도비만이지만 본인의 체형을 전혀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비추천한다.
조 원장은 수술 이후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요하다. 복근성형이후에는 대개 2주 후부터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적극 추천하며 4주후부터는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좋다”며 “현미밥, 닭가슴살 등 상대적으로 저칼로리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불필요한 간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복근성형은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이다. 이 방법은 먼저 자신이 가진 복근과 흉근 및 외복사근 서혜라인 등의 윤곽을 정확히 디자인한 다음 베이저라고 하는 초음파용해봉을 이용해 디자인한 부위의 조직을 녹인다. 그리고 회전식 파워지방흡입 장비를 이용해 디자인한 대로의 근육형 윤곽을 만드는 것이다. 시술시간은 대개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비용은 대개 600~1000만원 정도로 체형상태에 따라 부위가 조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과거에는 남성성형이 주로 코성형이나 점빼기, 모발이식 정도에 국한됐으나 요즘 남성성형의 경향은 여성성형과 별반 차이가 없이 모든 부문에서 망라한다”며 “특히 남성들도 안면윤곽수술, 눈성형, 피부레이저, 제모 등에도 다양한 부위에 관심이 많다. 뷰티의 트렌드는 이미 남성여성을 구분짓는 것을 초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