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온 정상들 국내기업 '발길'

삼성 방문 존 키 뉴질랜드 총리 "어메이징"

(삼성전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이 국내 대기업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정상은 한국의 기술 리더십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물론, 자국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26일 패트릭 라타 주한 뉴질랜드 대사, 마르텐 웨버스 수상실 실장 등 20여명의 일행과 함께 수원에 있는‘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삼성의 개척정신과 기술리더십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집안 모든 TV를 삼성TV로 사용할 만큼 삼성 제품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존 키 총리는 이 날 삼성 스마트TV와 갤럭시 시리즈, 전자칠판 등 첨단 IT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존 키 총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보며 연신 ‘어메이징’을 외쳤고, 선물로 받은 갤럭시노트의 온오프시 나타나는 뉴질랜드 국장(문양)을 보며 ‘원더풀’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술래만 히다얏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날 히다얏 장관과 정 회장은 제철소 건설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연간 생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7억 달러를 선투입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도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장을 찾았다. 태국의 최대 문제로 떠오른 수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 였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인수한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기술력을 보여주며 직접 잉착 총리에게 수해방지 시스템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소개하며 태국에서 전기차를 운영해보는 것을 제안했다.

27일에도 각국 정상들의 국내 대기업 방문은 이어질 예정이다.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27일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전자 등이 모여 있는 서초동 삼성 사옥을 방문할 예정이다. 클레그 부총리는 삼성중공업과 스코틀랜드 풍력발전 사업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 일행도 이날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를 방문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들이 직접 나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역, 투자 환경을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해당 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좀더 사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각국 정상들의 잇단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