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북한의 핵 활동이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라드 총리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북한의 핵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또 “호주는 과거 북한이 내렸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허용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영변 핵시설 핵활동의 중단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북한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지도자 교체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북한 지도자 교체 과정에서 발전된 변화의 기회가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것은 곧 핵과 미사일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경제를 개방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인권문제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2년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서 제기됐던 의제를 재확인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창했던 ‘더 안전한 세상’이란 비전을 실행하고, 핵 테러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세계 핵 안보 체제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길라드 총리는 한국과 호주 관계에 대해 “한국은 호주의 네 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세 번째 수출국”이라며 “두 나라의 오랜 우호관계가 나아가야 할 다음 단계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이라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지난해 4월 방한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DMZ 방문은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으로 시작됐던 두 나라의 오랜 동맹관계를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은 유대관계는 상호존중과 가치의 공유라는 기반 아래 더욱 깊고 지속적인 우정으로 발전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