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공룡으로 성장했지만 올해 지도부 교체로 불분명한 경제전망을 보이는 중국경제가 향후 5년여는 꾸준히 상승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 우리 금융계 역시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 중국자본시장연구회는 20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12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주제발표에 나선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은 중국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경제구조 개혁, 부동산 경제 경착륙, 지방부채 리스크’를 꼽으며 “중국경제 잠재성장률 하락과 성장방식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5세대 지도부가 취임하는 올해 이후로 누적된 경제구조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지속될 경우 경제침체 가능성도 있음을 지적하며 민간경제의 비중확대와 소비주도의 경제성장체제로의 개혁의 도입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2015년~2017년 사이에 중국경제의 잠재적 성장률 하락을 예상하고 “한국에서는 새로운 기회와 소비시장의 확대와 함께, 위안화의 주요 국제통화로 인한 금융상품 개발을 이용해 많은 찬수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 역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안 발표를 3단계로 분류하고 5~10년 후의 장기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 증시에 대한 분석에서 “현재 중국 금융시장은 투명성 문제와 주주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저평가 되어 있지만 증시 본격 개방을 앞둔 2017년 전까지는 장기 상승추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정권교체 후 성장률이 8% 이상 되지 못할 경우 실업률과 경제불안이 커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안정된 정권교체를 위해 경착률 리스크를 없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 동안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후 중국증시가 9번 중 무려 7번이나 상승한 점을 들어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상무부가 지정한 소비부양의 달(4/2~5/4)을 앞두고 이번 주말쯤 소비부양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첫 번째 세션에서는 ‘2012년 중국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 후, 전병서 경희대 객원교수의 사회로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찬 중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국자본시장 제도변혁과 진출전략’을 주제로 변웅재 변호사의 발표에 이어 이창영 중국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정진표 현대증권 선물영업부장, 유호림 강남대 교수 등이 발표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