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번 주 내로 각 기관에 차기 금통위원 추천에 대한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임기 만료 한 달 이전에 공문을 보내면 현 위원들의 임기 만료 일주일 이전에 확정 통보가 온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금통위원을 추천하는 기관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다. 지난 2010년 4월 이후 공석으로 방치된 대한상의까지 합치면 모두 4곳이다. 이주열 부총재 후임으로는 박원식 부총재보가 내정됐다.
금통위원 인선 작업 초입이라 하마평은 무성하다. 재정부 추천으로는 강호인 전 재정부 차관보, 류성걸 전 재정부 2차관, 재정부에서 FTA국내대책본부장을 지낸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소장은 시장경험까지 갖춘 것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대한상의를 통해서는 채희율 경기대 교수, 하성근 한국경제학회장 등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 채 교수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고등학교 교사 시절 제자로 인연을 맺어왔다. 학계에서는 “이 정권에서 한 자리를 하긴 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한은 추천으로는 김병화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송창헌 금융결제원장, 이광주 연세대학교 특임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4월 임기가 끝나는 김재천 부총재보도 차기 금통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의중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국제경험이 있고 박사학위를 받은 50대 중반의 인사가 될 것이란 얘기가 한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현 금통위원의 연임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한 위원의 연임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관측과 달리 연임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며 “금통위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인선 작업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