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7일 4ㆍ11총선 후보 미확정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사실상 확정하고 과거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석호익(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엽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석 후보의 공천 철회를 결정하는 한편 강남벨트를 포함한 지역구 32곳의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천위는 도덕성 문제나 위법 혐의가 제기된 다른 후보들에 대한 공천도 재검토 하는 한편 당 안팎에서 거명되고 있는 후보군에 대한 인물검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을에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전도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투입하기로 해 FTA에 반대하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맞붙게 됐다.
강남갑에는 심윤조 전 오스트리아 대사가 거론되고 있다. 서초갑에는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거명되나 현행법상 금지된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을 추진해온 점 때문에 학부모단체의 반발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2010년 10월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ㆍ대선에서 정당 및 후보자 지지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교원 개인의 참정권과 정치ㆍ정당활동 참여에 한해서는 전교조와도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또 작년 7월에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내놓는 정치인에 대해 교원의 가족 200만명과 1만2천명의 대학교원들이 힘을 모아 낙선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초을에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냈던 장승수 변호사가 공천될 전망이다.
서초갑의 이혜훈 의원과 서초을의 고승덕 의원 중 1명은 경기 과천ㆍ의왕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이 지역에 거론됐던 박요찬 변호사와 어떻게 출마 문제가 정리될 지 주목된다.
송파병은 김을동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으며 도봉갑에는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후보에 맞설 여성의원을 투입키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는 이한구(수성갑) 주호영(수성을) 의원의 공천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중ㆍ남구)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북구갑)의 공천도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갑은 당 사무처 출신의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과 한재숙 전 위덕대 총장이 경합하고 있으나 한 전 총장에 대한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이 심해 결과가 주목된다.
서상기 의원(북구을)은 지역 인물난으로 인해 그대로 공천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천위는 이날 확정된 지역구 공천자 명단을 18일 일괄 발표하는 데 이어 19∼20일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