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⑬경남 김해을, ‘잠룡’이 盧風 삭일까

입력 2012-03-16 11:19 수정 2012-03-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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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태호 vs. 민주통합 김경수

경남 김해을은 4·11 총선에서 PK(부산·경남)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다. 이곳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동시에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이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잠룡인 김태호(49)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작년 4.27 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번에도 지난 선거 때처럼 노풍(盧風)을 이겨내기 위해 당 지원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 중이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김경수(44)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다. 참여정부 시절 5년은 물론, 퇴임한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낙향한 뒤에도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다. ‘친노의 성지’인 이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노무현이 꿈꾼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김해시민이 나를 살려줬다”면서 “이제 일한 지 1년도 안됐다. 장기적인 김해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능력을 인정받아 바람을 이기겠다”면서 “김해 발전에 대한 비전을 누가 어필할 것이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국장은 “누구를 위한 김해 발전이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장과 발전은 일부 소수 특권층만을 향하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꿈꾼 고향의 상이 있었다. 이루지 못하고 가신 그 비전을 이어서 이루겠다”면서 “‘서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이곳은 결코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으로선 이번 총선에서 특히 거센 노풍에다, 70% 가까운 40대 이하 유권자의 진보적 성향이 부담이다. 반면 김 국장에겐 이 지역이 20년 가까이 새누리당 표밭이었기에 反정부여당 민심이 민주당의 지지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한편 김 의원은 공약으로 인재유출 방지를 위한 자율형공립고·마이스터고 유치 및 방과후 학교 전면지원, 교통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김 국장은 부산-창원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재구축하는 한편, 난개발이 낳은 주민 삶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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