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형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LG전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표 수출기업도 세계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113개 대형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IFRS 연결 기준)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361조5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0조6000억원보다 9.35%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IT(19종목)가 1분기 영업이익 5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8.33% 크게 늘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55% 늘고, 지난해 4분기보다는 770.8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역시 119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012년 1분기, 2분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TV 사업이 견조한 상태에서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에어컨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역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5.20% 늘어난 4조6000억원, 순이익은 42.80% 늘어난 4조원으로 예측됐다. 다음 2분기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갱신 행진은 2012년 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고, 연간으로는 25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는 통신 부문이, 하반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강력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경기소비재(22종목), 필수소비재(7종목)도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1.43%, 11.3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재(16종목)업종 39.64%, 에너지(4종목) 27.88%, 통신서비스(4종목) 25.68%, 산업재(36종목) 22.93% 등은 전년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예상된다.
특히 고유가와 중국 수요 감소에 정유·화학, 철강업종이 어둡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7756억원, LG화학은 69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93%, 16.7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POSCO는 824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9.17%, 현대제철은 2251억원으로 27.09% 줄어든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소비감소와 정부의 규제리스크 등으로 유통업계도 부진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1분기 영업이익 7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8%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506억원으로 69.95%나 감소할 전망이다. 롯데쇼핑 역시 순이익이 3380억원으로 1.1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13개 대형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25조7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8.25%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