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국민생각 합당, 물 건너가나

입력 2012-03-14 11:41 수정 2012-03-14 13: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11 총선을 앞두고 물밑에서 이뤄지던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의 합당 논의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은 14일 국민생각의 공식적인 통합 ‘러브콜’에도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을 비롯해 모든 범중도우파 세력에게 조건없는 연대와 통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생각이 ‘비박(박근혜)연대’를 추진한다는 건 크게 틀린 말로, 국민생각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비박연대가 아니라 신보수연대가 올바른 말이다. 신보수세력이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보수를 분열시키고 약화`위축시키고 망가뜨렸다"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보수세력만으론 전투성이 강한 시대착오적인 좌파의 전횡을 막을 수 없다”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신보수-개혁보수세력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고 그래야 대한민국이 선진화되고 통일될 수 있다”면서 “신보수연대 제안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세력들의 뜨거운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진당은 이 같은 국민생각의 공개적인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국민생각과 합당할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생각이 현역의원 5명을 모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종시 문제라는 핵심적 가치에 대한 충돌로 양당이 같이 가긴 어렵다”면서 “선진당으로선 충청권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둘러싼 국민생각과 선진당 입장이 첨예하게 달랐던 만큼, 애초부터 합당 논의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는 지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 역시 “선진당은 친이(이명박계) 일부, 구민주계 인사 등과 힘을 모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국민생각과는 힘들지만 이들과 합치면 총선 전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고 총선 후 전국정당으로서의 모습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82,000
    • +3%
    • 이더리움
    • 4,554,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626,000
    • +6.19%
    • 리플
    • 1,003
    • +6.03%
    • 솔라나
    • 315,500
    • +6.59%
    • 에이다
    • 824
    • +8.28%
    • 이오스
    • 788
    • +2.07%
    • 트론
    • 258
    • +2.38%
    • 스텔라루멘
    • 179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18.96%
    • 체인링크
    • 19,270
    • +0.73%
    • 샌드박스
    • 408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