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올해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들을 거의 재선임한 상황인 만큼 외국계 은행의 행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의 전체 사외이사 가운데 총 8명이 이달 임기가 끝난다. 씨티은행은 5명의 사외이사 중 오성환·김성은 사외이사가, SC은행은 7명 가운데 김규복·김성진·곽수근·이광주·정기홍·김세호 사외이사가 해당자다.
씨티·SC금융지주사도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이 대부분이다. 씨티금융의 경우 박준·오성환·김성은 사외이사가 오는 5월 임기가 끝난다.
SC금융에서는 6명 사외이사 모두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박상용 사외이사가 오는 30일에 임기가 끝나며, 김성진·곽수근·이광주 사외이사가 오는 6월에, 정기홍·김세호 사외이사가 올해 말에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을 교체하지 않은 분위기가 외국계 은행에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 금융 분위기에 상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것 만큼 새롭게 이사진을 구축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씨티금융의 경우 출범한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아 사외이사를 교체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금융시장에 정착하기 위해 사외이사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한 꺼번에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