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없다!”…럭셔리펀드, 우아한 수익률 행진

입력 2012-03-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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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13%…국내주식형펀드 ‘4배’ 상회

“신흥국 구매력 증진, 변동성 높아 투자 주의”

국제 명품회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구매력 증진이 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7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4개 럭셔리펀드의 1년 수익률은 13.09%를 기록하고 있다. 1개월 5%, 6개월 18.46%, 2년 47.98%, 3년 134.62% 등 단기, 중장기 수익률 모두 우수하다.

개별 펀드별로는 ‘우리Global Luxury 1’가 1년 15.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13.8%), ‘한국투자럭셔리 1’(13.35%),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 1’(9.6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펀드는 루이뷔통, 불가리 등 수많은 명품을 보유한 LVMH그룹을 비롯해 BMW, 코치, 크리스찬 디오르, 포르셰 등 세계적인 명품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명품회사는 경기 불황기에도 소비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2010년 이후 다우존스 럭셔리지수는 44%의 수익률로 시장수익률을 22%포인트 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명품시장규모는 약 1천850억 유로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LVMH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늘었다. 구찌와 입생로랑(YSL),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를 운영하는 피노 프렝탕 르두트그룹(PPR)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2% 증가했다.

명품의 본고장 유럽, 미국 보다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명품 소비가 날로 늘고 있다. 현대증권 김용희 연구원은 “신흥국 명품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가를 럭셔리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10% 이내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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