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국채 교환 시한을 2일 앞두고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리스 국채관리담당기관(PDMA)은 6일(현지시간) 11억3700만유로 규모의 6개월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낙찰금리는 4.8%로, 지난달 7일 발행한 단기 국채 금리의 4.86%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응찰배율은 2.6배를 기록했다.
이번 국채 발행은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 여부 통보 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은 오는 8일까지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국채 교환에 참여할지를 통보해야 한다.
민간채권단은 보유한 액면가 2000억유로의 그리스 국채에 대해 53.5%의 손실률(헤어컷)을 적용해 1070억유로를 탕감하고, 나머지는 최고 30년 만기 장기 국채와 2년 만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으로 교환하기로 그리스 정부와 합의했다.
국채 교환은 지난해 국내총생산 대비 169%인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오는 2020년 120.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한 축이다.
그리스에 1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잠정 합의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국채 교환의 참여율이 목표인 90%를 밑돌 경우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참여율 추이를 보고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토록 하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할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로존 등에 약속한 민영화 계획의 하나로 인기 휴양지 중 한 곳인 코르푸 섬의 북부 해안 카시오피 지역의 해변 부지 50만㎡에 대한 개발권을 입찰에 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