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로 후지사키 와콤 아태지역 총괄매니저는 6일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1을 출시한 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슈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고객의 니즈가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후지사키 아태지역 총괄은 6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태블릿‘인튜어스5’발표 간담회에서 브랜드(와콤) 제품과 컴포넌트(부품) 제품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려 매년 30%씩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 중국, 인도 등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니즈를 발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파트너와의 비지니스 관계를 강화해 교육, 의료, 자동차, 전자서명 등 산업 각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사업방향과도 일부 일치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펜을 활용하는 갤럭시노트 제품군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키워 교육, 의료 등 B2B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2에서 화면을 10.1인치로 키우고 S펜을 적용한‘갤럭시노트10.1’을 공개했다.
관련해 후지사키 아태총괄은“갤럭시노트10.1 등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는 컴포넌트 사업부 소관의 업무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지만“큰 화면에서 펜을 활용한 작업을 하려는 고객 니즈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우리가)대응해야 하는 것은 맞다”이라고 말했다.
와콤은 사진작가,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작가 등 전문 아티스트를 위한 태블릿제조사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흥행모델 갤럭시노트에 적용된 S펜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와콤은 윈도우7기반 노트북 업체인 HP와 레노버, 아수스, 후지쯔, 파나소닉에도 컴포넌트 제공을 통해 펜기술을 선보였지만 대표작은 역시 갤럭시노트(5.3인치)다.
후지사키 아태총괄은 “갤럭시노트(5.3인치)를 직접 사용해 봤다”면서“5.3인치 화면에 펜기술을 최적화해 구현한 좋은 제품”이라고 평했다.
또한 스마트폰 등 일반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에도 정교한 디지털펜 기술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폰에서 보듯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종이에 펜으로 쓰던 디지털를 활용하던 유저들이 직관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와콤은 2048단계의 압력감지 레벨과 60도 펜 기울기를 인식하는 그립펜과 손가락 터치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전문가급 태블릿 ‘인튜어스’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총 5가지 모델로 △펜과 멀티 터치 모두 지원되는 모델 소형(PTH-450) △중형(PTH-650) △대형(PTH-850) 3종과 펜만 지원되는 모델 △소형(PTK-450) △중형(PTK-650) 2종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0만~60만원대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