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이 치러진 4일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선거감시 자원자 단체의 통합 웹사이트(control2012.ru)에 감시단이 올린 선거부정 의심사례가 모스크바에서만 2700건에 이른다.
러시아 트위터에는 선거인단 조작과 부정투표를 '입증'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쇄도하고 있다.
우랄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의 선거감시단이라고 밝힌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전목마' 투표자들이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러시아에서 회전목마(carousel) 투표란 부재자 투표제도를 악용, 신분을 속여 중복 투표를 하는 선거 부정행위를 가리킨다.
회전목마 투표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트위터에는 역에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버스를 봤다며 이런 '수상한' 버스의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그러나 러시아 중앙선거위원회는 이에 대해 감시단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 것일 뿐이라며 부정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