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부터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그네틱 방식의 현금·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출금과 이체, 조회 등 ATM 거래를 일절 할 수 없게 된다. 이는 현금카드 복제로 인한 불법인출사고를 막기 위한 금융감독원의 조치다.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쉽고 보안에 취약해 해킹 및 위·변조될 확률이 높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많았다.
금감원은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IC(집적회로) 카드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있다. IC카드는 카드 전면부에 금속으로 된 네모 모양의 IC칩이 내장된 카드를 말한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시범운영기간이어서 은행 영업외 시간에는 마그네틱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오는 9월부터는 마그네틱 카드를 통한 ATM 이용이 24시간 내내 차단된다.
현금카드나 체크카드의 경우 IC칩이 없다면 은행 등을 방문하면 그 자리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신용카드의 경우 IC칩이 부착된 카드로 새롭게 발급받기 위해서는 10영업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IC칩이 없더라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현금 인출이 불가능해지므로 이 경우에는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동안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인출기능 카드를 발급받아두는 것이 편리하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체 카드 4900만장 중 IC칩이 없는 마그네틱 카드는 17.5%에 달하는 900만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 CD/ATM기 중 IC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기는 99.97%로, IC칩 카드로 교체한 후 ATM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