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경제지주 경영진은

입력 2012-02-29 14: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부인사 단 1명…인적쇄신 없어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66)은 지난해 11월 투표단의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288명의 대의원조합장 중 191명(66.3%)에게 표를 받았다.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달라는 조합장들의 지지가 있었다. 최 회장 역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농협의 새 경영진에 대한 인선도 이 같은 기대가 반영됐을까.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신충식(57) 농협금융지주 회장(은행장 겸직), 김수공(58) 농업경제 대표, 남성우(61) 축산경제 대표, 김학현(57) 손해보험 대표 등 새 경영진 모두 농협의 전·현직 간부로 채워졌다.

신충식 회장은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초대 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되기 직전까지 농협의 2인자 자리인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최원병 회장과의 친분도 두텁다. 수원농고과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한 윤종일 전무이사는 농협중앙회 상무,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을 거쳤다.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 자리는 ‘꽃 보직’으로 불릴 정도로 좌천보다는 쉬어가는 곳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는 사퇴한지 7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회전문만 있었을 뿐 인적 쇄신은 없었다.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며 수선을 피운 것과는 결과가 판이하다.

새 경영진 중 농협중앙회 출신이 아닌 인사는 딱 한 명이다. 나동민(53) 농협생명 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 금융팀장, 대통령자문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보험연구원 원장 등을 거쳤다. 농협에는 지난 2009년 농협보험 분사장을 맡으며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물론 농협의 회전문 인사를 비판하는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은 이제 시작이다. 안정화가 첫번째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에 오랫동안 몸을 둔 내부인사가 적절하다는 평가도 있다. 농협은 조합원의 출자로 이뤄진 조직이다. 외부인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내부인사가 주체적으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02,000
    • +4.09%
    • 이더리움
    • 4,543,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619,500
    • +5.81%
    • 리플
    • 1,020
    • +6.58%
    • 솔라나
    • 308,200
    • +4.33%
    • 에이다
    • 808
    • +6.04%
    • 이오스
    • 770
    • +0.13%
    • 트론
    • 258
    • +3.2%
    • 스텔라루멘
    • 178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50
    • +19.09%
    • 체인링크
    • 18,940
    • -0.99%
    • 샌드박스
    • 398
    • -0.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