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쿼드코어폰 홍수...LG는 '고민중'

입력 2012-02-28 21:40 수정 2012-02-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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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MWC에 쿼드코어폰을 내놓고도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제품 최적화를 위해 세계최초 출시 타이틀을 HTC에 양보했지 만 전세계 제조사가 동일한 회사의 쿼드코어 칩셋을 탑재해 제품 차별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 드콩그레스(MWC)2012'에는 쿼드코어(스마트폰의 두뇌 코어가 4개) 스마트폰이 홍수를 이뤘다.

LG전자의 '옵티머스4X HD'를 비롯해 HTC의 '원X', 중국기업인 화웨이와 ZTE까지 모두 엇 비슷한 사양의 쿼드코어폰을 출품했다. MWC참 가사 중 쿼드코어폰을 내지 않은 회사는 삼성전자와 노키아뿐이다.

올해 MWC에 나온 쿼드코어 제품은 모두 엔비 디아의 테그라3 1.5기가헤르쯔(GHz) 쿼드코어 칩셋을 탑재했다. 유일하게 화웨이만 자체 AP를 개발해 적용했다.

제품의 핵심인 두뇌가 똑같다 보니 제품들이 엇비슷할 수밖에 없다.

쿼드코어 외 차별화 포인트를 가진 제품은 HTC와 LG전자 정도. HTC는 개선된 카메라 성능과 비츠오디오 기술제휴로 탄생한 사운드 기술을 강조하고 있으며 LG는 실사에 가까운 고퀄리티 3D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쉬운 대로 세계 최초 쿼드코어폰 출시 타이틀을 노려볼 만하지만 이마저도 HTC에 뺏길 공산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엔비디아칩을 최적 화해 옵티머스4X HD에 적용했기 때문에 엔비디아 칩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HTC보다는 출시시점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TC는 정확히 두달 후 원X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HTC 관계자는 강한 어조로 쿼드코어 출시는 '60일'만 기다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2분기 이후 유럽을 시작으로 옵티머스4X HD를 판매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엔비디아의 쿼드코어칩이 LTE가 지원하지 않아 모든 쿼드코어폰이 3세대(3G)로 나온 점 또한 흠이다.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는 "올해 MWC 화두가 쿼드코어폰 인것은 분명하나 엇비슷한 제품들이 난립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삼성, 애플이 준비중인 쿼드코어 AP와 LTE칩을 통합 한 제품이 나와야 진정한 쿼드코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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