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에 대해 권위를 가진 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올해의 컬러로 ‘탠저린 탱고(Tangerine Tango)’를 선택했다.‘탠저린 탱고’는 붉은 색과 노랑이 결합된‘오렌지’색이다.
지난해 인테리어 S/S 컬렉션에 이어 올해의 색으로 선택된‘오렌지’는 단순히 패션을 위한 컬러가 아니라 시대를 대변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근심을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위로 받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 팀장에 따르면 오렌지 색은 쳐진 기분에 활력을 준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생동감 넘치는 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가장 어울린다. 다만 집안 전체를 한 톤으로 꾸미는 것은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컬러 변경이 쉬운 아이템에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을 맞이해 다양한 컬러와 품종을 선택할 수 있는 꽃을 활용하는 것도 오렌지색 인테리어의 좋은 방법이다. 꽃은 그 자체로도 봄의 생명력과 화사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 컬러 계열의 꽃을 큰 화병에 담아 두는 것 만으로 공간을 산뜻하게 연출 할 수 있다. 특히 수선화과의 아마릴리스 줄기에 물을 넣고 티슈로 막아 물에 꽂아두면 오랫동안 꽃을 즐길 수 있다.
오렌지 컬러 한가지만 사용하는 것보다 비슷한 계열의 색의 꽃을 사용하는 것이 볼륨감이 있어 분위기를 밝혀줄 수 있다.
화기의 소재는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유리같이 가볍고 매끈한 것이 좋다. 꽃의 색이 화려하고 강렬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심플한 화기로 경쾌함을 살리는 것이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가족들이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주방과 거실이다. 주부들은 집안 분위기를 바꿀 때 이 두 공간이 가장 신경을 쓴다.
오렌지색 플라워로 만든 센터피스를 식탁에 두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함께 둘러앉은 식사 시간이나 티타임을 즐겁고 생기 있게 만들 수 있다. 오렌지 컬러는 뇌를 자극해 소화 장기를 활발하게 해 주어 식욕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다.
센터피스는 오렌지 컬러와 비슷한 색감으로 통일감을 주어야 하지만 과감하게 와인이나 퍼플, 그린을 포인트컬러로 매치하면 봄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오렌지 색만 사용하면 활력은 높아지는 대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인트컬러는 필수다. 이 센터피스의 크기는 인테리어나 배치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지만 높이는 마주앉은 상대방의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낮은 것이 좋다.
오렌지색 양초를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에 좋다. 촛불이 내는 은은한 불빛과 꽃의 화사한 색감이 어우러져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향초의 은은한 향기가 음식냄새 및 집안의 잡다한 냄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이때 양초에 리본이나 호엽란을 묶어 장식하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허 과장은 “탠저린 탱고와 같은 오렌지 컬러는 컬러 자체의 주목도가 높아 센터피스처럼 작고 변경이 쉬운 아이템으로 시작해 컬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보자”며“인테리어뿐 아니라 패션, 가전제품 등 오렌지를 활용한 아이템은 그 자체가 포인트가 되어 생동감이 부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