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근 농축우라늄 생산량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현지시간) ‘이란 핵 활동’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IAEA는 이날 “이란 핵 프로그램이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이 10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고 이 양의 절반 이하로 핵탄두 하나를 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탄즈 인근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포르도 지하 벙커 시설에서는 중요한 핵개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나탄즈에는 각각 17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있는 52개의 케스케이드 장치가 운영되고 있으며, 포르도에는 696개의 원심분리기가 2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
포르도의 20% 농축 우라늄 생산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3배로 늘어났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 생산을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90% 농축 우라늄은 이론적으로 핵폭탄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고위급 대표단의 테헤란 방문은 성과가 없었다”면서 “양측의 접근 방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IAEA 보고서에서 따르면 폭발 시험이 진행됐을 것으로 지목한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군사 시설에 대표단의 접근 요구가 거부됐다.
이란 관료들은 대표단의 방문 내내 지난번 보고서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IAEA가 지적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