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하루 최대 26분간 통신 장애가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전파연구원은 23일 “26일부터 3월 13일) 사이에 하루 최대 26분간 위성과 지상 간 통신에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성 관리기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통신장애는 태양, 정지궤도 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춘·추분기 정오시간대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태양전파 잡음이 지상 안테나에 유입되면서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다.
태양전파란 태양에서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전자기파로, 평상시에는 통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춘?추분기 또는 흑점 폭발 시 위성과 지상 간 통신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레 1호(디지털 위성방송, 통신), 무궁화 5호(통신), 한별위성(위성DMB), 천리안위성(통신·해양·기상) 등이 태양전파 간섭의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춘·추분기 야간에는 위성에서 바라볼 때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게 되는 위성식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통한 전력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디지털 위성방송의 화면에 간헐적인 모자이크가 나타난 바 있으며, 위성의 자세제어 이상으로 인해 약 14시간 동안 위성을 이용한 방송?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난 바 있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태양전파 간섭 현상은 매년 춘?추분기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활용 가능한 대체 통신수단을 확보하거나 위성 자세제어 등 위성 운용에 각별히 유의하여 태양전파 간섭으로 인한 피해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관련업계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태양활동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태양전파 간섭, 흑점 폭발 등에 대한 예보?경보 업무 전담기관으로 지난해 8월 국립전파연구원 산하에 우주전파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