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다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에 환율이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3.40원 오른 112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고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 20일까지 19억달러 적자였다.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2.50원 오른 1125.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시장참여자들이 숏커버링(매도했던 달러 재매수)에 나서면서 시초가보다 고점을 높였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타결 기대로 지난 며칠 간 달러 매도 거래를 했던 시장참여자들이 그리스가 긴축재정안이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를 다시 사들였기 때문이다. 다만 1125~1127원대에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가 오름세가 지속하고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환율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3달러 오른 1.3238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달러에 0.34엔 오른 80.04엔에 거래되며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80엔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