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가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 17일 두바이유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22달러 오른 117.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3일 117.90달러 이후 최고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0.93달러 오른 배럴당 103.24달러에 장을 마쳐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갈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석유제품가격도 두바이유의 초강세에 영향을 받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 휘발유 값은 배럴당 2.04달러 뛰어오른 130.64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1.00달러 상승한 135.39달러에, 등유도 1.43달러 오른 133.24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쳐 모두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7일 현재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값은 ℓ당 1985.37원으로 전날보다 0.72원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43일 연속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우리나라의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 높아지면 소비자물가는 즉각 상승압박을 받아 8분기 후부터 10분기 후까지 0.1%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