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서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은 찬성 137, 반대 12, 기권 17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이날도 반대표를 던졌다.
유엔 총회에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없어 결의안은 통과됐다.
러시아와 중국 이외에 북한, 이란,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이 결의안에 반대했다.
중국은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종성(鐘聲)’ 논평에서 중국은 유혈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시리아 사태에 외부가 개입하면 세계 경제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결의안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인권 탄압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권좌에서 물러나며 시리아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아랍연맹(AL)의 계획을 따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결의안은 실질적 구속력은 없으나 국제사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유엔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지속된 시리아 유혈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54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 사태 사망자가 최소 7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