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에게 듣는다]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리서치&마케팅관리부문 대표

입력 2012-02-16 17:30 수정 2012-02-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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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상고하저…리스크 관리 힘써야”

유럽자금 유입 당분간 계속 될 것

우량주에 70% 투자 후 탄력적 운용

삼성전자·OEL 관련기업 강세 띨 듯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리서치&마케팅관리부문 대표
“지난해 예측한 대로 올해 국내 증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와 안정된 수익을 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종목수를 늘려 30개 정도의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족집게 애널리스트’에서 무조건 이겨야하는 검투사로 변신한지 1년이 지난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리서치&마케팅관리부문 대표를 만나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검투사로서 지난해 자문형 랩 상품의 수익이 부진해 쓰디 쓴 고통을 맛보았던 김 대표는 먼저 창의투자자문을 믿고 맡겼던 투자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비록 3~5년 장기투자를 목표로 자문형 랩 상품을 운용했지만 상품의 특성상 단기성과가 좋지 않았던 점에서 많은 점을 깨닫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상반기 국내 증시는 유동성 장세와 국내외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좋기 때문에 상승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는 “OECD 선행지수가 미국 주도로 지난해 10월을 저점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선행지수도 10개 구성지표 중 재고순환지표를 제외한 모든 지표들이 12월부터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주가흐름은 좋지 않을 것으로 봐 이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유로 재정 위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돈을 풀어 해결하고 있어 다시 재정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과거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자문형 랩의 특성상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돼 있어 현재 장기 성장 가능 우량주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유럽자금이 국내 증시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자금 성격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 투자자금일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적으로 더 살 수 밖에 없어 계속 자금은 국내 증시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 1%로 자금을 무제한 공급하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시행하고 있어 이 자금을 받고 있는 은행들이 소비 쪽보다는 주식·채권 쪽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펀드 비중에서 아시아 이머징마켓 비중이 낮아 수익률 측면에서 이머징마켓을 채우는 과정이어서 한국으로 자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정 업종을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나 유기전기발광다이오드(OEL) 관련 기업, 해외에서 돈을 벌고 있는 건설업체 등에 관심 가질만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헤지펀드와 관련해 김 대표는 “2013년까지는 국내 증시가 긍정적이지만 2014년 이후에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형 헤지펀드는 이 시기에 좋은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기관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일임자산이 5000억원이 안돼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기관 자금을 유치해 헤지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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