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범죄수사 당국이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기술 분야 애널리스트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리서치 분야 전문가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대상자는 헨리 킹이며 IT기업에 대한 예측을 잘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쳐온 인물이다.
대만의 리서치 팀을 맡고 있는 킹은 대만의 개인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컴퓨터 부품 수요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현재 킹의 고용 상태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내부거래 조사는 지금까지 헤지펀드나 전문 네트워크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접촉해 내부 정보를 누설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골드만삭스는 이전에도 내부자 거래 문제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 이사였던 라자트 굽타가 헤지펀드 갤리언 그룹에 내부 정보를 흘려 이익을 보게 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그의 재판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