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11 총선 전략공천지 발표가 임박했다. 전략공천지는 전체 지역구의 20%에 달하는 49곳이다. 이견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내주 중 1차 전략공천지를 발표하고 쟁점지역에 대해선 3월 초께 공개할 방침이다.
공천위원회 관계자는 다만 “인재영입 작업에 따라 발표시기와 해당 지역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당에선 △쇄신 공천지역 △교두보 확보 공천지역 △거점방어 공천지역 △대응 공천지역 등 4가지 전략공천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현재 일부 지역구와 인물 등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에선 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 등 당 강제지역 상당수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된다. 강세지역 특성상 당선 가능성 등 경쟁력보다는 사회 명망가 등 저명인사들이 전략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을의 경우 민주통합당 정동영·전현희 의원이 공천을 신청해 벌써 부터 관심 대상이다. 여기에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나선 종로와 ‘지역 개발’이 핵으로 떠오른 용산 등도 전략지역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선 수도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성남 분당이 전략지로 거론된다. 작년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새누리당 강재섭 전 대표를 꺾고 당선되면서 수도권 보수의 붕괴를 예고한 곳이다. 초선의 이범관 의원 지역인 이천·여주 등도 전략지로 거론된다.
쇄신지역으로 꼽히는 TK(대구·경북)에선 대구 수성갑·달서을, 포항남·울릉이 전략지 하마평에 올라 있다. 수성갑은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의 출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새누리당은 여기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달서을은 새누리당 이해봉 의원이 포항 남·울릉은 ‘형님’ 이상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PK(부산·경남)는 교두보 확보와 거점 방어 차원에서 가장 주요한 전략지다. 그 중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해 바람몰이에 나선 사상구와 낙동강 벨트(사하갑, 사하을)가 핵심 방어지다. 사하갑은 새누리당 현기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사하을은 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재선 지역구로 치열한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강원도에선 수부도시로서의 상징성을 지닌 춘천과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포함된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2∼3개 선거구가 전력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