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대 총선에 유독 여의도 금융 투자인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까지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덕수 한국거래소 상임 감사위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휴원 전 사장은 포항북구(새누리당), 이 전 이사장은 부산 남구 갑(민주통합당), 김 전 감사는 포항 남구 울릉(새누리당)에서 총선을 치른다.
출사표를 던진 이들 증권업계 노장들은 수십년 경력인 금융인 인생을 발판삼아 출마지를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만드는 한편 지역 발전에 공헌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여기에 현직 운용사 CEO까지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혀 그야말로 증권가 별들의 총선열기는 뜨겁다.
특별자산운용과 대체투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의 이혁진 사장은 서울 노른자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 서초갑 지역에 야당 후보로 나선다.
이 사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참여 권유를 받았고 많은 고민과 결단 끝에 민주통합당 서초갑 지역에서 출마하게 됐다”며 “서초구 지역은 예술의 전당 등 컨텐츠 특구 지역이므로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전문 운용 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주요 금융입법이 번번히 좌절되는 현안을 지켜보며 현직 금융인으로써 자본시장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출마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새누리당의 이슈 메이커인 이준석 비대위원과 국민과의 소통강화로 설립된 새누리당 소셜지원센터장 구창환 눈높이위원회 자문위원도 증권인 패밀리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 비대위원의 부친은 신한금융투자 전직 강남지점장 출신이며, 구 센터장의 친형은 리딩투자증권 구창욱 금융투자본부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자본시장법 등 주요 금융입법이 무산되면서 금융투자업계 내부적으로도 많은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점에 업계인들의 잇단 총선 출마에 당연히 눈길이 간다”며 “이왕이면 좋은 결과를 얻어 자본시장 발전과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