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늑대인간 신드롬’으로 고통받는 인도의 세 자매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푸네에 사는 사비타(23), 모니샤(18), 사비트리(16)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범발성다모증(汎發性多毛症)유전자를 물려받아 온 몸에 털이 가득한 증상을 보여왔다.
자매의 얼굴은 일반인과 확연히 구별할 수 있을 만큼 과한 털로 뒤덮여 있다. ‘늑대인간 세 자매’의 어머니인 아니타(40)는 총 여섯 명의 딸을 출산했지만, 희귀 증상을 보인 것은 세 자매뿐이다.
세 자매에게 유일한 희망은 털을 제거하는 레이저 수술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조차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머니 아니타는 “12살 때 남편과 결혼할 당시 남편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식을 올렸다. 만약 남편이 ‘늑대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남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딸들이 지금처럼 고통 받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세 자매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굽타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는 결혼과 수술로 달라진 삶을 꿈꾸는 세 자매의 희망이야기가 그려지며,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세 자매의 수술비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