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억대 연봉 선수가 역대 최다인 112명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을 받는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12명이다. 2010년의 110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1루수인 김태균은 연봉 15억원에 사인해 8억원을 받는 이승엽(삼성)을 7억원 차로 따돌리고 역대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투수 중에서는 두산 김선우가 5억5000만원, 포수는 SK 박경완이 5억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다. 2루수는 SK 정근우(3억1천만원), 3루수는 KIA 이범호(4억9천500만원), 유격수는 SK 박진만(2억5천만원), 외야수는 넥센 이택근(7억원)이 포지션별 연봉 1위에 올랐다.
올해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LG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투수 임찬규다. 임 선수는 2400만원의 연봉을 8000만원으로 끌어올려 233.3%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역대 인상률 부문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에서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이택근은 지난 시즌 연봉 2억7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이나 오른 7억원에 도장을 찍어 삼성 양준혁과 롯데 손민한이 보유했던 연봉 최고 인상 금액 기록(3억원)을 새로 썼다.
외국인과 신인선수를 제외한 425명의 올해 평균 연봉은 역대 최고인 9441만원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8704만원보다 8.5% 증가했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이 역대 최고액인 1억176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SK가 평균 연봉 1억1402만원을 기록해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