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퍼팅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입력 2012-02-07 07:11 수정 2012-02-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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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KLPGT 박준석 포토
‘퍼팅은 돈, 드라이버는 쇼’. 이는 모든 샷 중 퍼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때문에 ‘골프와 퍼팅은 별개다(벤호건)’‘골프만의 또 다른 골프(해리 바든)’라고 했고,‘골프의 반은 즐거움이고 반은 퍼팅이다’라는 골프 금언도 있다.

하지만 막상 TV 중계에서 가장 많이 보여주는 것은 역시 퍼팅 장면. 퍼팅에 따라 순위가 올라가고 내려간다. 이것을 지켜보면 퍼팅은 두려움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레드 북의 저자 하비 페닉은 “퍼팅을 잘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있지만 퍼팅을 못하는 사람은 그 누구와의 상대도 되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퍼팅은 누가 강한가. 물론 잘 넣는 자가 최고다. 그런데 “퍼팅의 실력은 한방에 넣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을 스트로크해 몇번을 넣었느냐하는 퍼센테이지(%)로 따진다”고 월터 하겐이 말했다.

퍼팅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

그린을 잘 읽고 올바른 스트로크를 하라. 그리고 절대로 길게 쳐라. 홀을 지나치지 않으면 결코 하늘이 두쪽 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매나 챌린지에서 카일 스탠리(미국)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 연장전에서 퍼팅이 짧아 7타차 역전패 당했다. 물론 그러다가 지난 6일(한국시간) 끝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조금 길게 치면서 홀에 쏙쏙 볼을 넣으며 8타차로 역전승했다.

머리도 잡아두어야 한다. 눈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아마추어 골퍼들은 치면서 고갤 들고 몸을 움직이고 자석에 이끌리듯 쫓아간다.

퍼팅을 ‘귀신처럼’ 잘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언 샷을 핀에 가장 가깝게 붙이거나 직접 넣으면 된다. ‘철인골퍼’ 벤호건 말이다. 5일 끝난 유러피언 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최종일 9번홀에서 칩샷으로 이글, 17번홀 그린주변에서 역시 칩샷으로 볼을 바로 홀로 떨어트려 버디를 잡아냈다. 붙어만줘도 감사한 일인데 직접 들어가면 오죽 좋겠는가.

‘구성’ 보비 존스가 대미를 장식한다. “골프는 불가사의한 게임이다. 그중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퍼팅이다.”

홀의 직경은 108mm. 백팔번뇌(百八煩惱)가 숨은 곳이기도 하다. 볼을 홀에 넣는 알맞은 도구는 퍼터. 그런데 무엇을 믿고 연습을 안하고 캐디백 속에 넣어 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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