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과 관련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5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1.3086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뉴욕종가인 100.81엔에서 떨어진 100.49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장 초반 100.31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76% 오른 76.78엔을 나타내고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전일 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실사단과의 긴축안 합의에 대해 사회당과 신민당, 라오스 등 정당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정당 지도자들과 이날 다시 회동해 긴축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2차 구제 금융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오는 3월20일 만기가 도래하는 146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할 수 없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ANB)의 에마 로손 환율 전략가는 “그리스 정부가 긴축 재정안에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85억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는 소식도 유럽 불안을 가중시켰다.
한편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부양책 필요성이 줄어들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8.3%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