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장성광업소 안전사고로 광부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경찰 등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태백경찰서는 4일 "사고가 발생한 광업소 관계자를 불러 갱내 안전규정 준수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전사고 피해 광원 중 일부가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은 점으로 미뤄 소규모 폭발 때문에 '후(後)가스'가 발생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갱내 가스 분출이 많아 '갑종 탄광'으로 분류된 장성광업소 측이 폭발 또는 질식사고의 원인이 된 갱내 가연성 가스를 왜 사전에 검출하지 못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8시께 태백시 장성동 장성광업소의 갱구 내 수직 방향 975m 지점 폭 4.4m, 높이 2.9m의 지하 탄광 막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지원(54ㆍ기관차 운전원)씨와 조호연(56ㆍ채탄보조원)씨 등 광원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고, 최병태(57ㆍ채탄원)씨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원희(51)씨는 치료 후 귀가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4시에 근무 교대한 후 밀폐된 공간에서 채탄작업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