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불과 22광년 떨어진 별 주변에서 생명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 과학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은 이 외부행성이 우리 태양과는 성분이 다른 세 개의 별로 이루어진 항성계에서 발견돼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생각보다 다양할 수 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3중성계에 속하는 별 ‘GJ 667C’ 주위를 28.15일 주기로 도는 행성 ‘GJ 667Cc’는 질량이 지구의 4.5배이며 지구가 받는 광선량의 90%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성이 받는 광선의 대부분은 적외선으로 행성에 흡수되는 에너지의 비율이 지구보다 높지만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것과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중심별로부터 받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이 때문에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지구와 비슷해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물, 더 나아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슈퍼지구 후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학자들은 이 항성계에 공전주기 75일의 또 다른 슈퍼지구와 거대 가스행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흥미있는 사실은 GJ 667C가 우리 태양 질량의 3분의1 밖에 안되는 M급 왜성으로 그리 밝지는 않지만 지상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으며 다른 두 별 GJ 667A와 B도 훨씬 멀긴 해도 뚜렷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슈퍼지구가 새로 발견됐다는 것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망원경이 놓치기 쉬운 영역의 탐사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플러 망원경의 추적 대상은 수천 광년 거리에 있는 천체들로 탐사선을 보낼 가능성이 없지만 “가까운 천체라면 언젠가는 로봇 탐사선을 보낼 수도 있고 몇백년 안에 엽서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