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G하모니 단원들은 제조업,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 개발 등 각자 사업 분야도 다양하지만 음악으로 뭉친 순간 하나가 된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지휘자와 부지휘자가 주축을 이뤄 강습뿐 아니라 합창연습까지 동시에 소화해내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G하모니 단원들은 회사 대표라는 ‘바쁜’ 위치임에도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적극 펼치며 행복을 전파했다.
지난해 5월 ‘중소기업중앙회 9988 문화 나눔 페스티벌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G밸리 문화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활동 내역은 △7월 디지털 1, 3단지 자체 거리공연 △9월 넥타이 마라톤 초청공연 △10월 산단공·하나은행 주최 하나근로자의 밤 초청공연 △11월 한국산업단지공단 제1회 QWL 산업단지아티스트 행복페스티벌 초청공연 등 다양하다.
G하모니 자체적 행사도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해는 유난히 단원들의 가족 결혼식이 많았던 한 해로 축가(합창)를 선사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가산문화센터 관계자는 “한 단원의 딸 결혼식에 이들은 아빠의 청춘을 불렀고 도중에 아버지가 나와 딸을 향한 채 율동과 함께 열창했다”며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결혼식 이후에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송년파티 역시 온 가족이 함께 모인 거대한 가족 행사로 꾸며졌다. 가족 단위로 악기연주를 비롯해 합창을 부르며 가족애를 뽐냈다. 이 날 단연 돋보인 이벤트는 G하모니 최고령 단원(60대) 2명이 발레복을 입고 선사한 ‘숲속의 잠자는 공주’ 공연이다.
이처럼 단원들은 회사 운영하랴, G하모니 활동을 통한 행사에 참가하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지만 열정만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시간을 쪼개 주1회 2시간을 할애하는 만큼 점심도 커피와 쿠기를 손에 들고 맹연습에 임한다.
가산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들이 먹는 빵과 커피는 장애학생들이 사회적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 ‘카페드림’에서 판매하는 것”이라며 마음 따뜻한 얘기도 전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하모니 외에도 G밸리를 문화·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정착하기 위해 많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월별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콘서트, 연극 등 총 28회에 걸친 공연과 전시회 등 총 25회의 복지이벤트를 개최했다. 또 4개 강좌 87회, 대외 공연 11회, 4개 동호회 구성 등을 위한 대외활동지원을 비롯해 G밸리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는 G하모니를 비롯해 도예, 벤드문화 등의 강습도 포함돼 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이 외에도 일할 맛 나는 서울 산업단지공단 조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단지 내 축제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을에 진행된 축제에만 1만 여명이 참석하는 등 호응도도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