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 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자 상반신 누드가 등장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성담론과 '마초 프레임'(틀)에 갇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2일 정 전 의원 구명 사이트에는 몇몇 남성이 '비키니 정도로 여성성을 논하는 시대의 유치함을 조롱한다' '비키니 인증샷과 관련한 모든 논란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등의 글과 함께 남성 누드사진을 올려 '성 논쟁'에 또 다른 불을 지피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전담 사진작가 최영민 씨는 자신의 몸에 '내 모델 내놔' '형 진지하다'라고 쓴 누드 사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한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비키니 논란'에 이어 나온 남성 누드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남성 누드 게재와 관련해 "'사과' 대신에 공격적 '변명'으로 입장을 정하신 모양이죠?"라며 '비키니 논란'에 대한 나꼼수의 변명으로 해석했다.
또 진씨는 트위터에 "대한민국 남성 중 마초 기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많지 않다"며 "나를 포함한 남성들은 나꼼수에 대한 비난보다는 자기 내면에 들어와 있는 우익 마초 근성을 반성하고 나꼼수 멤버들과 더불어 여성들에게 함께 사과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