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비인기종목인 당구와 권투를 후원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권투선수 개인에 대한 후원을 결정했다. 주인공은 18세에 역대 최연소 여자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여자 프로복서인 김주희 선수. 김 선수는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마땅한 후원기업이 없어 힘겹게 매번 의무 방어전을 준비해왔다. 우리투자증권이 김주희 선수를 향후 1년 간 후원하게 되면서 김 선수는 세계 챔피언이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외된 스포츠 후원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강화와 국위선양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김주희 선수를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11일 대한당구연맹 공식 후원사 조인식을 가졌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향후 1년간 대한당구연맹 공식 후원을 통해 당구 유망주 발굴 및 당구산업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아직 이벤트나 세부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라며 “대한당구연맹과 추후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야구나 골프 등 이른바 ‘메이저’ 스포츠종목 후원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해왔다. 실제로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