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롬니는 이번 경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 4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이후 상승세가 주춤해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29%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두 사람간의 격차는 사흘만에 9%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확대됐다.
롬니는 앞서 NBC방송과 마리스트가 전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42%의 지지율로 27%인 깅리치와의 격차를 15%포인트로 벌렸다.
롬니와 깅리치간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조사에서 경선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미국 현지 주요 언론은 롬니가 플로리다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롬니는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패배와 아이오와 경선 승리 번복 사태 이후 입지가 흔들렸다는 분석이 있었으나 롬니가 이번에 승리할 경우 ‘롬니 대세론’이 다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롬니의 승리는 또 반(反)롬니 진영 후보인 깅리치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게 단일화 압박을 넣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통보수 후보를 자처하고 있는 두 사람 모두 플로리다 경선에서 롬니에 패하더라도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깅리치는 지난 29일 “반 롬니 성향의 표를 모두 확보할 경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반 롬니 표가 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롬니와 깅리치는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이며 서로를 비난했다.
깅리치는 자신에 대한 집중적인 비난 광고를 퍼부은 롬니에 대해 “정직하지 않은 후보”라고 받아쳤고 롬니는 깅리치 자질론을 거듭 제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