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설 전 화폐공급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설 전 10영업일인 지난 9~20일 동안 금융기관 등을 통해 모두 4조4053억원(순발행액 기준)의 화폐를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는 6865억원(13.5%) 줄은 규모로 2010년 4조1078억원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화폐공급량 감소에 대해 올해 설 연휴 일수가 지난해 5일에서 4일로 짧아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화폐 권종별 순발행액은 5만원권이 2조202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256억원(11.4%) 늘었다. 5만원권 이외의 화폐는 모두 순발행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1만원권은 1조9854억원으로 11.3% 줄었고 5000원권과 1000원권은 0.1%씩 순발행액이 감소했다.
지역별 화폐공급량은 수도권은 1조6982억원, 비수도권 지역은 2조7072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명절자금 수요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화폐 공급액 중 절반에 해당하는 2조2000억원 가량은 설 후 10영업일 이내에 환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