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8일 사무총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은 이용섭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은 홍영표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비공개로 의결했다고 김현 부대변인이 전했다.
대변인은 당초 조정식 의원이 내정됐었으나 자신이 고사해 추후 인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식 대변인은 임 전 의원 임명에 대해 정치적 감각과 기획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무총장의 경우 4월 총선을 실무적으로 치러야 하는 중요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젊고 기획력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임 전 의원에 대한) 한 대표의 신뢰가 두텁고, 잘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대에서 한 대표를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진 임 전 의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486 정치인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재판 중인 임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데에는 한 대표의 검찰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 대변인은 임 전 의원이 삼화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여권 권력비리 사건의 희생양으로 연루된 것”이라며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하고 특검을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이 의원은 국세청장과 행정자치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을 지낸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다.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홍 의원은 대우그룹 노조협의회 사무처장과 한국노동연구소장 등을 지낸 노동 전문가로 5월 김진표 원내대표 체제 출범 후 당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