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가지고 오라더니…

입력 2012-0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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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EO 선발대회 결국‘경력우대’

나이·경력 무관, 뜨거운 열정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CEO를 뽑겠다던 벤처 오디션에도 이변은 없었다.

스타트업 CEO 선발대회를 진행중인 패스트트랙아시아(Fast Track Asia)는 지난 10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3차 대면면접을 치를 최종 20여명의 지원자를 추려냈지만 벤처창업과 무관한 이색 경력자들은 모두 고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국내 성공벤처로 꼽히는 티켓몬스터의 투자자들인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이들은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티켓몬스터와 같은 성공벤처를 키워내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번 벤처 CEO선발 대회에는 지원자 600여명이 몰려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트업 CEO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최종 선발되면 성공 경험이 있는 창업자들의 밀착된 멘토링과 노하우 전수, 벤처캐피탈의 자본투자 등의 굵직한 지원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임자 선정과정에서 이색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원자들은 모두 탈락했다. 10대 고등학생, 70대 할아버지, 명문대 출신 수의사, 뉴욕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지원자 등 남다른 배경과 독특한 스토리로 주목을 받았던 지원자들 3차 대면면접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지원요건에는 아이디어와 꿈, 열정을 본다더니 결국 우대사항에 써놓은 인터넷비지니스관련 스타트업 설립 또는 운영 경험, 전략컨설팅, 투자은행, 인터넷포탈, 전자상거래, 이동통신사, 기타 IT기업 근무경험 등에 가중치를 둔 것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 관계자는 “우리와 뜻이 맞고 회사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준비된 CEO 후보를 찾다보니 어느정도 조건을 갖춘 지원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패스트트랙코리아는 20여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경영 사례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해 1월 말 1~2명(팀)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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