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총통의 연임 성공이 증시 등 대만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 재선에 대만과 중국, 양안의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투자은행 줄리어스 바에르는 “현재 ‘비중축소’인 대만증시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항공과 호텔 관련 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대만증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다.
피터 커츠 씨티그룹 대만 리서치 부문 대표는 “마의 두번째 임기 중 양안의 경제관계는 지속될 뿐 아니라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커츠 대표는 “대만증시 가권지수가 올해 14% 상승한 8200선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니프레지던트의 샘슨 투 펀드매니저는 “대만달러 자산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2년물 국채 등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의 승리는 채권시장에서 대만선거를 둘러싼 우려와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마 총통은 지난 2010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성격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는 등 친중국 정책을 펼쳐왔다.
ECFA에서 중국은 은행 등 11개 서비스산업을 대만 기업들에 개방하기로 하고 2009년 기준으로 전체 대만제품 수입의 16%에 달하는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0% 늘어난 1600억달러(약 184조원)를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의 대만 관광이 허용되면서 2010년에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68% 급증한 163만명에 달해 일본을 제치고 대만의 가장 큰 고객으로 떠올랐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은 대만 경제발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만은 지난 2010년에 24년래 최고치인 10.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성장률이 4.5%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4.2%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